슬로우 러닝, 가볍게 달려도 건강은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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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슬로우 러닝(Slow Running)’이 새로운 건강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름 그대로 빠르게 달리는 일반 러닝과 달리, 말 그대로 천천히 달리는 운동법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효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지속성 덕분에 슬로우 러닝이 초보자와 중장년층 모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

슬로우 러닝은 보통 시속 6~7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빠른 걷기와 일반 조깅의 중간 정도 속도다. 특별한 체력이 없어도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운동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달리기라고 하면 힘들고 벅차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지만, 슬로우 러닝은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 생활 속 운동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전했다.

 

■ 심폐 기능 강화와 체중 관리 효과

천천히 달려도 심장은 꾸준히 박동을 유지하며 심폐 기능이 강화된다. 특히 운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어 체지방 연소 효과가 크다. 체중 60kg 성인이 40분간 슬로우 러닝을 할 경우 약 250kcal가 소모되며, 이는 빠른 러닝 못지않은 칼로리 소모량이다.
또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관절 부담이 적고, 초보자도 부상 위험 없이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정신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슬로우 러닝의 또 다른 매력은 정신적 안정감이다. 빠른 속도로 숨이 차오르는 러닝과 달리, 여유 있는 호흡으로 달릴 수 있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직장인이나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한 슬로우 러닝 동호회 참가자는 “빨리 달리면 힘들어 오래 못하지만, 천천히 달리면 주변 풍경도 즐기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 꾸준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 체력과 나이에 맞춘 맞춤형 운동

슬로우 러닝은 연령과 체력 수준에 맞춰 속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초보자는 20분 정도 가볍게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40분에서 1시간까지 늘리는 방식이 좋다. 특히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적어 중장년층이나 체력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 안전 수칙은 필요

천천히 달린다고 해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달리기 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운동 후에는 하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부상을 예방한다. 또한 편안한 러닝화를 착용하고, 운동 중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강조한다.

 

■ 전문가 조언

스포츠의학 전문의 이현정 박사는 “슬로우 러닝은 속도를 줄여도 운동 효과가 크며, 무엇보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심폐 기능 향상, 체중 관리, 정신적 안정 등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슬로우 러닝은 빠른 기록이나 경쟁이 아닌, 꾸준히 즐기는 건강 습관이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나이에 상관없이 실천할 수 있어 생활 속 운동으로 적합하다. 천천히 달리더라도 건강은 충분히 채워진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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