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환자에게 운동은 독일까 약일까? — 피해야 할 운동과 도움이 되는 운동의 결정적 차이

0
2

디스크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질문 중 하나는 “운동을 해도 되나요?”다. 어떤 사람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해야 낫는다고 말한다. 이 상반된 조언 속에서 많은 디스크 환자들은 결국 두 극단 중 하나를 선택한다. 통증이 무서워 움직임을 완전히 피하거나, 반대로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한다. 하지만 디스크 환자에게 운동은 독도 약도 될 수 있으며, 그 차이는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디스크가 있다고 해서 움직임 자체가 금기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장기간 움직임을 피하면 주변 근육은 더 약해지고 관절은 굳어져,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한다. 이 경우 통증은 줄어들지 않고 반복되거나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움직임이 아니라, 디스크에 불리한 방식의 움직임이다.

디스크 환자에게 ‘독’이 되는 운동의 공통점은 압박과 반복, 그리고 통제되지 않은 힘이다. 갑작스러운 회전 동작, 허리나 목을 끝 범위까지 꺾는 스트레칭, 반동을 이용한 운동은 디스크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 또한 통증을 참고 무거운 중량을 드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자세가 무너진 상태에서 반복되는 고강도 유산소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뻐근한데 하면 풀리겠지”라는 생각으로 통증을 밀어붙이는 운동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반대로 디스크 환자에게 ‘약’이 되는 운동의 핵심은 안정성과 인식이다. 디스크 문제는 단순히 디스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척추를 지탱하는 시스템 전체의 균형이 무너진 결과다. 따라서 도움이 되는 운동은 통증 부위를 직접 자극하기보다, 척추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코어와 주변 근육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작은 범위의 움직임 속에서 정렬을 느끼고, 불필요한 힘을 빼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기준은 운동 후 몸의 반응이다. 좋은 운동은 하고 난 뒤 몸이 가벼워지고, 통증이 줄거나 움직임이 편해지는 느낌을 남긴다. 반면 나쁜 운동은 운동 중에는 버틸 수 있어도, 이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음 날 증상이 악화된다. 디스크 환자에게 운동 효과는 ‘운동 중 땀의 양’이 아니라 ‘운동 후 몸의 상태’로 판단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가 있으면 평생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디스크가 있을수록 더 정확한 운동이 필요하다. 다만 그 운동은 경쟁하거나 버티는 방식이 아니라, 몸을 다시 안전하게 쓰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가깝다. 이 과정을 거치면 영상 검사상 디스크가 남아 있어도 통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디스크 환자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무조건 피하는 것도,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지금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극인지, 회복까지 고려된 움직임인지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올바른 운동은 디스크를 악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몸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되찾게 한다. 결국 디스크 치료의 핵심은 수술이나 약이 아니라, 몸을 다시 쓰는 방식에 있다.

회신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